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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세계할랄연맹(WNWHD) 회장 방문, 2018. 05. 12. 이슬람 국가 수출을 위한 MOU 체결
18-07-02 15:29 22,059회 0건


모하메드 지나 세계할랄연맹 회장(사진 왼쪽)과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아디포랩스


모하메드 지나 세계할랄연맹 회장(사진 왼쪽)과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제공=아디포랩스

"인체 손상 없이 NK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니 '할랄 정신'과 부합하네요."

모하메드 지나 세계할랄연맹 회장이 국내 한 중소기업 본사를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 아디포랩스(대표 한성호)의 고주파 온열 치료기 '리미션 1도'를 두고 한 소리다. 한성호 아디포랩스 대표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늘 이슬람 시장이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올 초부터 이슬람 수출 첫 진출지를 인도네시아로 삼았지만 장벽에 부딪쳤다. 통상 이슬람에 진입하는 경우 '할랄인증'을 받고 현지 시장에 어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기기를 다루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수출 탄력을 받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의료기기로 할랄 인증을 받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이 미쳤다. 하지만 그 절차도 손쉽지 않았다. 보통 할랄 인증은 의약품이나 식품, 화장품 등 주로 먹고 바르는 품목을 대상으로 해 의료기기 쪽으로는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하메드 지나 세계할랄연맹 회장과의 미팅이 성사되면서 작은 기적이 생겼다. 연맹 회장이 먼저 '리미션 1도'에 관심을 표한 것이다.

모하메드 회장은 할랄 인디아(Halal India)회장과 동남아시아 지역 협력연합(SAARC) 할랄심의기구 회장, 이슬람연합상공회의소(CCCI) 회장 등을 역임해 이슬람 산업 분야 '큰손'인 만큼 회사의 기대도 컸다.

한 대표는 "할랄 인증을 수여하기 전 지난 11일 지나 회장이 해당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내한 일정에 맞춰 본사로 방문한 것"이라며 "리미션 1도에 대한 성능과 기술 검토를 마치고 이 장비를 1시간 동안 체험해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때맞춰 할랄 인증 역시 최종 승인이 나 이슬람 국가 진출에 순풍이 불었다.

좋은 일은 연달아 일어났다. 모하메드 지나 회장이 즉석에서 협업 제안을 해온 것이다. 이튿날 아디포랩스와 세계할랄연맹 관계자들은 서울 롯데호텔에 다시 모였다. MOU(양해각서)를 맺고 인도 시장을 시작으로 중동 및 동남아 등지 이슬람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MOU의 일환으로 오는 8월24일 인도 현지 세미나를 연다. 인도 현지 의료진 100여명을 초청해 아디포랩스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한 대표는 "애초 목표한 건 인도네시아 진출이지만 MOU를 맺게 되면서 오히려 일이 더 잘 풀리게 됐다"고 했다. 이어 "중동에는 비만 환자와 대사 질환 환자들이 많아 암 치료 용도 외 온열 치료기의 시장성이 크다"면서 "국내 온열 치료 원천기술을 전 세계인 4분의1에 해당하는 무슬림에게 선보이겠다"고 했다.